정부가 2026년 9월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방안은 공공기관 109곳을 대상으로 전략적 구조개혁, 유사·중복 기능 일원화, 자회사·소규모 기관 통합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통합의 목적은 두 기관의 기능을 묶어 에너지 안보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통합안에서 석유공사 기능은 어디까지 옮겨지나

통합안에는 한국석유공사의 석유비축과 제한된 석유 탐사개발 기능을 통합기관인 에너지자원공사 가칭으로 이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석유 탐사개발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과거처럼 석유공사가 대규모 자금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에서 위험 부담이 낮은 사업 구조로 전환하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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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GAS Logo.svg · Korea Gas Corporation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한국석유공사는 공식 자료에서 석유개발 사업과 국가 석유비축 사업을 주요 업무로 제시하고 있다.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생산광구 17개, 개발광구 1개, 탐사광구 11개를 운영했으며, 전국 9개 비축기지와 총 1억46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시설을 보유했다. 공동비축 물량을 제외한 비축유는 9949만 배럴로 집계됐다.

자원안보 우려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사항

전문가들은 자원개발 기능 축소가 장기적으로 국가 자원개발 역량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정책 효과가 확정됐다는 뜻이 아니라, 통합 이후 탐사 인력과 기술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한 쟁점이다. 실제 영향은 최종 개편안과 시행 결과가 확인된 뒤 판단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통합 시행일, 조직·인력·예산의 구체적인 변화, ‘제한된 석유 탐사개발’의 세부 범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기능개혁 과정에서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동대책위원회와 다섯 차례 노정협의를 진행했으며, 추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