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이 8월 20일 유일하게 남아 있던 330kV 페로스플라브나-1 외부 전력선과의 연결을 잃은 뒤, 일주일 넘게 비상 디젤발전기로 안전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IAEA는 8월 29일 기준 비상 디젤발전기 운용을 위한 연료가 약 10일치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왜 원자로가 멈췄는데도 전력이 필요할까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9월 이후 전력을 생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자로와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하는 데 필요한 전력까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비상 디젤발전기는 다음과 같은 필수 안전 기능에 전력을 공급합니다.
- 6기 원자로 냉각에 필요한 펌프
-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냉각에 필요한 펌프
- 발전소의 필수 안전 기능
발전을 멈춘 상태와 냉각을 멈춰도 되는 상태는 다릅니다.
‘열흘 내 블랙아웃’의 정확한 의미
IAEA는 외부 전력이 복구되거나 추가 디젤 연료가 가까운 시일 내 공급되지 않으면 약 10일 안에 발전소 단위의 완전한 블랙아웃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열흘 내 블랙아웃’은 다음 조건이 이어질 때의 전망입니다.
- 외부 전력이 복구되지 않을 것
- 추가 디젤 연료가 공급되지 않을 것
- 비상 디젤발전기 의존이 계속될 것
이는 비상발전기 연료가 정확히 열흘 뒤 고갈된다는 확정 발표가 아닙니다. 또한 방사능 유출이 열흘 안에 발생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현장 상황
IAEA는 8월 28일과 29일 자포리자 원전으로 수십 톤의 디젤 연료가 두 곳의 외부 장소에서 이송되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8월 29일 현장의 방사선 수치는 정상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IAEA는 8월 25일 냉각 연못 인근 드론 사건으로 원전 직원 2명이 다쳤고, 8월 26일에는 건식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과 동력장치 살수 설비에서 추가 드론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확인해야 할 핵심
이번 상황에서 구분해서 봐야 할 내용은 세 가지입니다.
- 외부 전력: 8월 20일 이후 유일한 잔여 외부 전력선 연결 상실
- 비상 전력: 6기 원자로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냉각을 위해 디젤발전기 운용
- 위험 전망: 추가 연료와 외부 전력 복구가 없을 때 약 10일 안에 완전한 블랙아웃 가능성
현재 IAEA가 밝힌 방사선 수치는 정상 수준입니다. 다만 외부 전력 복구와 추가 연료 공급 여부는 속보 상황이므로 게시 시점에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